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사업 실패했어도 나눌 것은 나눠야지요” 평소에도 책.의류 등 기증...“기회 되면 또 나누겠다”

  “사업 실패했어도 나눌 것은 나눠야지요”


50대 사업가, 200만원 상당 아동용 신발 100켤레 기부

평소에도 책.의류 등 기증...“기회 되면 또 나누겠다”


 경기불황으로 사업에 실패한 한 사업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아동용 신발 100켤레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1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지난 30일 봉선2동주민센터를 방문,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이었고, 이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기쁠 것 같다.

 기회가 있으면 또 나눠 쓰도록 하겠다”라며 신발을 기부했다.
 
 이 남성은 봉선2동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과 아동보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이 신발이 전달됐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봉선2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가는 잇따른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한번씩 버리기 아까운 책과 옷 등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봉선2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선행활동을 펼치신 이분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극히 꺼려했다”면서 “신발을 기부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만족스럽고 기쁘다’는 말을 되풀이 했고, ‘기회가 된다면 또 아낌없이 나눠 쓰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업가는 사업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자신의 처지 역시 딱한 상황임에도 기회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언제든지 나눔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봉선2동주민센터는 사업가가 기부한 신발 100켤레 가운데 일부를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했으며, 남은 신발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다음 주 중에 관내 아동보육시설이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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