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뜨거운 배움과 성장의 기록, 고등학생 소논문아카데미 결과 발표회 열려


광주 고등학생 소논문아카데미 20개팀 80명 학생 8개월간의 연구결과 발표
학문적 호기심을 풀어가는 자발적인 배움과 성장의 과정, 고스란히 논문에 담아
다양한 분야와 주제를 다룬 20개 논문 공동 자료집도 발간  
 



광주교육정책연구소는 12월 29일(화) 오후 5시에 광주 고등학생 소논문아카데미 논문발표회를 개최하였다. 발표회에는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지난 4월부터 학교별로 수행해온 연구 결과에 귀를 기울이며 힘찬 박수와 성원을 보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사회문제나 학업, 학교생활, 진로, 역사와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총 20개의 논문을 완성했으며, 이 논문들을 500쪽 분량의 논문자료집에 함께 실었다. 

□ 발표회장은 뜨겁고 열띤 응원과 연구결과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빛고을고등학교 소논문팀은 ‘학교폭력방관자와 방어자의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능력 차이 연구’를 통해 가해자의 행동을 말리려고 한 방어자가 가해행동을 보고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보다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 능력이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금호중앙여고 논문팀은 ‘한국과 미국의 수학교과서 비교 분석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수학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수학교과서에 실생활 적용 문제들을 많이 수록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살레시오고 논문팀은 ‘남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성애 인식조사 및 교육현황 분석’에서 고등학생들이 동성애에 대해 특별히 옳다거나 그르다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학교에서 동성애에 대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고 

전남고는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진로 선택 과정에 관한 질적연구’에서 학생들의 진로선택은 주변 사람들의 영향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진로선택 후에도 주변사람들의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운남고는 ‘미래핵심역량 제고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해 현재 학교에서 펼치고 있는 미래핵심역량 관련 사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하나 이것이 소수에 한정되어 있고 학생들은 미래핵심역량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더 많으니,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회 참가학생들의 얼굴에는 온갖 어려움과 우여곡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논문 한편을 완성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설문조사나 실험을 진행하는 중간에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논문 주제를 바꾸기도 했고 몇몇 학교에서는 아카데미 참가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학업이 과중한 고등학생들이라 팀원들간에 시간맞추기도 어려웠고 팀원들 각자 의도나 생각이 너무도 달라 그것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팀원들간에 의견 조정이 어려워 모든 팀원이 논문쓰기를 포기하고 한명만 남아 논문을 완성한 학교도 있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자싹에서 솔라닌을 추출해 세균억제제를 만들고 싶어했던 송원여고 논문팀은 조선대학교 생물연구팀의 도움으로 진행했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실험방법을 찾아야 했고 논문의 내용을 대폭 수정해야 했다.

결국 솔라닌의 살균효과 검증으로만 논문을 완성시켜야 했던 송원여고 김민선 팀장은 “실패의 경험도 이번 아카데미에서 얻은 소중한 공부와 성과였다.”며 “논문을 완성하는 순간, 팀원들이 서로 껴안고 좋아하면서도 울컥한 마음에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운남고 2학년 정지훈 학생은 “평소 논문이란 걸 읽어보지도 않은 생초보였는데 이번 기회에 논문을 직접 써보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성된 논문을 보면서 뭔가 그동안 없었던 ‘핵심역량’이 길러지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전남여자고등학교 김소연 학생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소논문아카데미에서 ‘명량해전’에 대해 깊이 연구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역사교사가 꿈인데 나중에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고 말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축하를 전하면서 “논문 한편을 완성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오늘의 성과를 계속 이어 모든 상황에 역동적으로 대처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광주의 24개교 100명이 참가하는 소논문아카데미를 개최했으며 4명의 연구원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이번 발표회는 초기에 논문작성을 포기한 4개교를 제외하고 논문을 완성한 20개교 80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이들이 완성한 논문 20편을 실은 논문자료집은 각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6년에는 지도교사 연수와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과 교사가 자율적으로 논문동아리를 꾸리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등록일 : 2015-12-30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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